모기2 모기 행장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여서 베란다 섀시가 어글어글했다. 모기장 창틀에도 구멍이 군데군데 뚫려 있었다. 모기는 쥐새끼 풀방구리 드나들 듯 우리집을 제 마음대로 쏘다녔다. 베란다에는 거실과 안방으로 침투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기로 가득했다. 거실, 안방, 아이방, 화장실, 주방 곳곳.. 2017. 8. 8. 누가 나를 물었을까 나흘이면, 한 사람의 삶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길 만한 충분한 시간이다. 미혼 남녀가 결혼을 결심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고 안 아프던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큰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될 만한 시간이기도 하다. 아무 문제 없이 직장 생활 잘 하던 사람이 까닭도 없이 사표를 던지거나 .. 2016.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