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2 밥 같이 먹는 친구 초중고등학교 때 도시락을 싸다녔다. 고등학교 땐 두 개였다. 그땐 단체급식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안간국민학교 다니던 1974년부터 78년까지는 교실 한가운데 갈탄 때는 난로가 있었는데, 그 위에 도시락을 대여섯 개 올려놓기도 했다. 맨 밑 도시락은 좀 타고, 맨 위 도시락은 미지근해.. 2015. 3. 15. 도시락 어머니의 노동은 새벽 5시에 시작됐다. 여름엔 희미하게 동터 올 무렵이지만 겨울엔 한밤중 아닌가. 전날의 고된 농사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밤새 어지럽던 꿈자리도 괘념치 않았다. 쌀을 씻어 잠시 불린 뒤 며칠 전 삶아 놓은 보리쌀을 적당히 섞어 밥을 안쳤다. 덜 마른 솔가지 매캐.. 2014.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