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3 <효자전>에서 어머니들이 공감하는 부분은 하늘에 흰구름이 덩이 지어 흘러간다. 햇살은 환하게 비춘다. 바람은 제법 상쾌하다. 마당극 공연하기도, 관람하기도 딱 좋은 날씨다. 11시에 출발하려던 일정이 앞당겨진다. 10시 30분 나를 태우러 온 방성철 선생의 차를 탄다. 차 안에는 검은색 안경으로 멋을 낸 이창섭 중소벤처기업진.. 2019. 6. 9. 마당극 가는 곳이 잔치마당 11월 첫 토요일 아침 된장찌개를 끓였다. 감자와 두부를 넣겠다는 것 말고는 아무 계획이 없었다. 나에게 조리법(보통 ‘레시피’라고 하지)은 따로 필요하지 않다. 냉장고 안에 든 것 가운데 눈에 띄는 것 아무것이나 넣는 게 나만의 요리법이다. ‘냉장고 파 먹기’의 달인이다. 그러다 .. 2018. 11. 4. “우리는 만나야 한다”-극단 큰들의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보고 옆에 앉은 아지매 얼굴이 납닥하다. 머리는 염색도 하고 파마도 했다. 치아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요즘 나는 남의 입 속을 잘 바라본다. 이 아지매가 자꾸 나를 바라본다. 못생긴 꼬라지 봐서 뭐 하시려고? 중절모 쓰고 색안경 낀 놈이 사진을 자꾸 찍어대고 아주 가끔 뭘 적기도 하.. 2018.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