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남미2

한국어 사용자의 필수상식 김남미 교수 책을 사무실에 두고 왔다. 미리 사 둔 김 교수의 두 번째 책을 폈다. 앞의 책은 단어에 대한 것이고 이 책은 문장에 대한 것이다. 55쪽까지 읽었다. 잘 샀다고 생각한다. 문장을 제법 틀리지 않게 쓴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런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정말 틀리지 않게 썼는지 스스로 되묻게 된다. 남의 글을 고칠 때 제대로 알고 고쳤는지 따져 든다. 앞으로 문장을 완벽하게 쓸 수 있겠느냐 질문한다. 부끄럽다. 책 이름은 이다. 100명 가운데 98명이 헷갈린다는 말은 나에게 위안이 된다. 대부분의 국민이 헷갈린다는 뜻이고 나도 그 대부분에 속한다. 군중 속에 묻어 있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랴. 만약 98명이 아니라 ‘2명이 헷갈리는’이었더라면(그런 책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겠지만) 큰.. 2020. 8. 4.
더 맞춤법 맞춤법, 문법, 글쓰기, 우리말과 관련한 책을 제법 사 읽는 편이다. 읽을 때는 알겠는데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잊어버리는 건 오히려 낫다. 읽지 않았을 때보다 더 헷갈리는 일이 잦다. 다시 찾아보려고 해도 어디에서 봤던지 기억나지 않는다. 낭패를 겪는다. 비슷비슷한 책을 자꾸 사 보는 까닭이다. '맞춤법 절대강자'라고 하는 김남미 교수를 우연히 만났다. 맞춤법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어려운 데가 통 없는 건 아니다). 쉬울뿐더러 재미있기까지 하다. 소설보다 재밌다고 해도 되겠다. 절반쯤 읽었는데 밑줄을 긋고 싶은 데가 한두 곳이 아니다. 세상에 이만저만한 맞춤법 책이 나와 있으니 나는 안 쓸란다, 라고 하지 않고 좋은 책을 내어준 교수님이 매우 고맙다. 우리말을 바라보는 태도도 .. 2020.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