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3 고등학생이 된 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아버지, 어머니보다 키가 큰 아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흐뭇하고 대견하다. 무얼 먹고 저렇게 자랐나 싶을 정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뭘 잘 먹지 않은 듯한데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기도 하다. 그 큰 키로 주변을 한번 둘러보렴. 추운 겨울은 저만치 달아나고 따.. 2016. 3. 4.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을 보며 아들이 고등학교에 간다. 아직 중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는데, 어제 배정받은 고등학교 임시소집에 가서 입학절차에 필요한 여러 가지 안내글 들을 갖고 왔다. 입학금ㆍ수업료ㆍ교과서 값 등 50만 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2월 1일까지 내라 하고, 반 편성을 위한 영어ㆍ수학 시험 날짜도 알.. 2016. 1. 26. 영어 점심시간, 그는 밥도 먹지 않고 학교 옥상 난간에 기대어 멍하니 서 있었다. 눈은 젖어 있었다. 교실에서는 친구들 떠드는 소리가 창밖으로 퍼져나와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난간을 잡은 그의 손이 조금 떨렸다. 손가락이 아렸다. 점심시간을 앞둔 4교시 영어시간에 그는 손바닥을 스무 대.. 2012.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