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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다을에게 읽히고 싶은 기사

[세계일보] "효자 공무원"…아버지에 간 이식

by 이우기, yiwoogi 2006. 3. 15.
''효자 공무원''…아버지에 간 이식

30대 공무원이 간 질환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개발과에 근무하는 김정흠(39·7급·사진)씨는 악성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 김재철(69)씨를 살리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아버지 김씨는 2004년 1월 악성 간경화 판정을 받은 뒤 여러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으나 여의치 않았으며, 결국 최근 간 이식 외에는 삶을 연장할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효심이 지극하기로 동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있던 김씨는 이 사실을 접하자 아버지에게 간 일부를 떼어 주기로 결심하고 병원을 찾아가 조직검사를 받고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10개월간 한 모금의 술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단련한 뒤 지난달 22일 13시간에 걸친 마라톤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서 회복 중인 아버지 김씨의 수술 후 경과는 좋은 편이며 김씨 역시 5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권고로 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만에 하나 가족 중 한명이라도 크게 아프면 나머지 가족들이 자기 희생정신을 가지고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기사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고 푸근하게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