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건설현장 우리말 사용 앞장
-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 2020년 10월 06일 화요일
일본어투 용어 바꿔 말하기
각종 행정문서 표현 개선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건설현장에서 바른 우리말 사용 캠페인을 시행하고, 오는 9일 한글날까지 '바른 우리말 건설용어 퀴즈' 대회를 연다.
LH는 건설현장의 쉽고 바른 언어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국립국어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건설현장에 고착된 일본어투 건설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는 '건설현장 우리말 바루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바루기는 '바르게 하기', '바로잡기'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올해는 노동자들이 보다 쉽게 우리말을 접할 수 있도록 일본어투 건설용어와 이를 다듬은 우리말을 표기한 손수건 6000개를 전국 400여 개 LH 건설현장에 전달했다. 대표적인 용어로는 와쿠→ 틀, 함바→ 현장식당, 단도리→ 채비, 데코보코→ 요철, 바루→ 노루발 장도리, 뼁끼→ 페인트, 아시바→ 발판, 오사마리→ 마무리, 오야지→ 책임자 등이다.
또한 행정문서에서 사용되는 일본식 용어와 표현은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바른 우리말로 개선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LH 건설관련 지침서, 공사 설명서나 현장 설명서 등에 자주 사용되는 '잉여'는 '나머지'로, '견본'은 '본보기'로 바뀐다.
이 밖에도 국립국어원과 함께 임직원 대상 올바른 건설용어 사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에서 사용되는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을 계획이다.
강동렬 LH 건설기술본부장은 "건설분야 최대 공공기관인 LH가 우리말 바루기 운동에 앞장서 품격 있고 아름다운 건설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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