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다녀왔다. 매주 다녀오는 거라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아버지는 석 달을 넘어가는 항암치료 때문에 기운이 없다 하셨고 병수발하시는 어머니도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저녁밥을 한그릇씩 뚝딱 비우시는 걸 보며 마음이 조금 풀렸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야 한다는 건 늘상 듣는 이야기고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늘도 우린 밥만 먹고 온 것 같다. 잠시나마 손주들 보고 웃으신 것도 위안이 되었을까... 휴일 저녁 마음은 편치 않다...
201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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