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리 문학관1 그들이 있어 하동은 ‘늘 봄’이다 하동에는 늦봄이 한창이다. 봄은 봄대로 아름답지만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이 함께하기에 더욱 소중한 시기다. 하동군 악양면 무딤이들에 봄이 가득하니 곧 여름으로도 가득하다. 못자리 논들엔 물이 가득하다. 들판 한가운데 선 부부송은 송홧가루를 털어내어 버린 채 그리움으로 설레고 있다. 텅 빈 넓은 공간에는 무형과 무상의 것들로 꽉 차 있다. 5월 23일 토요일 10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하동으로 가려는 것이다. 텅 빈 들판에 꽉 찬 그 무엇을 보고 싶었다. 진주에서 독서모임을 하는 몇몇이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으로 있는 하아무 형을 만나러 갔다. 나도 하아무 형을 만나고 또한 독서모임 몇몇을 만나 보려는 것이다. 우리는 왜 하아무 형을 만나고자 하는가. 하아무 형은 얼마 전에 소설집.. 2020.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