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2 ‘배려’란 이런 것 낮 12시쯤 진주시 평거동에 있는 어느 콩나물 해장국 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 차 댈 곳이 마땅찮았다. 큰 길가에 대어도 되겠지만 틈이 좁았다. 식당 옆 주차장에는 이미 여러 대의 차가 서 있었다. 그중 한 대 앞에 내 차를 댈 만한 맞춤한 공간이 있었다. 내가 그 차 앞에 차를 대고 밥 먹는.. 2017. 1. 25. 아침 출근길 작은 소란 5층짜리 작은 아파트라서 주차장이 꽤 좁다. 한 가구에 차 한 대씩도 안 될 때 지은 아파트라서 그렇다. 어린이 놀이터를 없애고 대여섯 대 더 댈 공간을 확보했으나 좁긴 마찬가지다. 출근할 때 보면 이중삼중으로 대놨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나는 늘 차가 빠져나가기 좋은 위치에 대 놓는다. 바쁘기도 하고 그렇다고 곤하게 자는 사람 깨우기도 그러니까. 저녁에 한잔하고 대리 기사가 차를 몰고 와도 다음날 출근할 것을 생각해서 차를 대 달라고 한다. 어제 오후에 차를 쓴 아내가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차를 대놨다. 아침 7시 20분쯤 나오니 두 대가 가로막고 있다. 눈대중으로 살펴보니 검은 차 한 대만 빼주면 빠져나갈 만하겠다 싶었다. 바람이 찼다. 마침 아내가 베란다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위치에 차.. 2015.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