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1 인포데믹 아침 신문을 넘기는 일은 영어 공부와 다름없다. 거의 날마다 낯선 말을 만난다. 한글로 적었으나 영어다. 어떤 날은 아예 모르겠어서 그냥 넘어간다. 어떤 날은 알 듯 말 듯하여 잠시 들여다본다. 어떤 날은 한글로 토를 달아놔서 그런 뜻인가 보다 하고 짐작만 하고 넘어간다. 신문기자들이 참 아는 게 많구나 여기기도 한다. 이런 공부는 재미없다. 짜증난다. 신문사가 국민들의 지적 수준을 매우 높게 보는 것일까. 아니면 ‘너희들은 모르지? 나는 알지롱. 메~롱!’ 하는 것일까. 나는 뒤의 경우로 받아들인다. 신문사에서 일할 때 들은 말이 있다. “중학생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춘 독자가 이해하도록 써라.” 그만큼 쉽게 쓰라는 말이다. 외국어를 마구잡이로 섞어 쓰지 말라는 뜻이다. 중국글자말이라도 되도록 쉬운 말.. 2020.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