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사회자들이 하는 말
이런저런 행사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게 하나 있다.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들이 하는 말 가운데 자꾸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다. 결혼식이나 무슨 시상식, 이취임식, 정기총회, 입학식, 졸업식, 개교기념식, 칠순잔치 등등 가는 곳마다 사회자가 있고, 그 사회자는 미리 써놓은 대본(시나리오)을 보고 읽는데 하나같이 내 귀에는 어색하다. 어떤 행사에서는 내가 먼저 나서서 대본을 고쳐준 적도 있는데 그다음해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도 보았다. 그들은 내가 고쳐준 것을 더 어색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말에 대한 생각은 각각 다르다.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 “주례선생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회장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나는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
201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