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2 술에 대하여 “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다. 소 물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은 입술이나 혀에는 적시지도 않고 곧장 목구멍에다 탁 털어넣는데 그들이 무슨 맛을 알겠느냐? 술을 마시는 정취는 살짝 취하는 데 있는 것이지, 얼굴빛이 홍당무처럼 붉어지고 구토를 해대고 잠에 곯아떨어져버린.. 2015. 6. 1. 또 한 해가 멀어져 갑니다 시간은 그냥 연속적으로 흘러갈 뿐입니다. 따져볼 것도 없이, 계절이라는 것은 인간이 봄이라고 해서 봄이고 여름이라고 해서 여름이지 그 경계가 어디 분명한 것이던가요. 계절 구분이 없는 곳도 얼마나 많은가요. 일 월, 이 월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한 시, 두 시 하는 것도 매한가지이.. 2014.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