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3 ‘무딤이들’에서 듣는 노래 “하동~하동~” 진주에서 국도로 1시간 정도 달리면 하동에 닿는다. 하동. 이름이 마음에 든다. “하동”이라고 말할 때 “하”에서 입을 벌리게 된다. 입꼬리를 양옆으로 찢는 것보다 아래위 턱을 마음껏 벌려 발음하는 게 마음에 든다. 하늘, 하루, 하양, 하마, 하품 같은 말이 떠오른다. “동”이라는 말.. 2019. 10. 14. 하동 고소성에 올라 일주일에 137m 짜리 진주 숙호산 한두 번 올라가는 다리 힘으로 그 두 배가 넘는 하동 고소성(姑蘇城)에 오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엔 형제봉(1115m)까지 갔다가 최참판댁으로 내려올 심산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고소성과 형제봉을 올려다 보았다. 정말 형제봉.. 2019. 5. 28. 물병 하나에 담긴 우정과 의리 극단 큰들의 걸작 마당극 올해 첫 공연하는 날이다. 지난주 3월 1일 삼일절 100돌 특별공연은 내용 가운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부분만 따로 떼어서 공연한 것이다. 그러니 3월 9일 오후 2시에 열린 공연이 올해 첫 공연이다. 10년째 이어가고 있는 162번째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렘’이라거나 ‘기대’라거나 하는 한마디로 말해질 수 없는 것이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9년 상설 문화 관광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축하부터 드리고. 금요일 점심, 저녁에 먹은 온갖 잡것들이 탈을 일으켜 아침부터 화장실을 전세내다시피 하던 터라 조금 망설여졌다. 그냥 드러누워 흰죽이나 끓여 먹을까 싶다가, 아니지 그래도 가봐야지, 아니지 내가 안 간다고 공연 안하는 것도 아닌데 뭘, 아니지 올해 첫 공연.. 2019.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