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다1 무엇이든 ‘도와줘서’ 고마운 세상 극장에 영화 보러 갔다. 극장 누리집에서 예약을 한 덕분에 시간이 남았다. 매점에 가서 먹을 거리를 좀 샀다. 이것저것 주문하고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상냥하고 친절한 점원은 “네, 고객님,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 친구가 도와준 덕분에 우리는 먹고 싶은 걸 사고 값을 치렀다. 도와줘서 고마웠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었는지 잠시 어리둥절했다. 먹을 거리로 요기를 하고 있자니 영화 상영 시간이 되었다. 주섬주섬 먹던 자리를 치우고 있는데 청소하는 점원이 다가온다. 착하게 생긴 그는 “청소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우리가 먹던 음식 찌꺼기와 껍데기 들을 순식간에 치워준다. 고맙게도. 뭘 이런 것까지 다 치워주는가 싶어 잠시 멈칫하긴 했지만 꾸밈 없는 웃음과 친절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 2018.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