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고18회1 쉬엄쉬엄 ‘쉬엄쉬엄’, ‘쉬어 가며 천천히 길을 가거나 일을 하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유유자적, 안분지족, 행운유수’ 이런 말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동기 모임 산악회 이름을 ‘쉬엄쉬엄산악회’라고 한 건, 앞을 향하여 바쁘게 달려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좀 쉬엄쉬엄 걸어가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것이리라. 빠른 속도로 뛰지 않아도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리라는 진리를 깨달았음인지 파랑새 같은 행운이란 애당초 없는 것이니 현재에 충실하며 만족하면서 살자는 것을 득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토요일마다 아침에 모인다. 어떤 날은 7시쯤, 어떤 날은 8시쯤 모인다. 모이는 곳은 늘 같다. 신안동 공설운동장 근처 언니콩나물해장국(055-742-5399)이다. 고등학교 동기가 운영하는 해장국집이다. 이른아침부터 .. 2020. 3.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