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밤2 굴밤 줍기 꼭 1시간 걸렸다. 오후엔 자동차로 15분 남짓 걸리는 아버지 산소엘 갔다. 지지난주 벌초한 잔디는 예전 중학생 까까머리처럼 단정했다. 봉분 뒤편 높이 솟은 굴밤나무를 향했다. 오늘 목적은 굴밤 줍기다. 벌초 때 눈여겨본 덕분에 올핸 수확이 만만찮을 것임을 알고선 작정하고 찾아간 것.. 2017. 9. 24. 굴밤나무 가지 한 조각 공과대학 앞 도로에서 굴밤 열매 두 개가 맞붙은 나뭇가지 한 조각을 주웠다. 아직 떨어질 때도 아니거니와 생긴 빛깔을 봐도 떨어져 찻길에 뒹굴 정도는 아니었다. 왜 하필 어제 오후 그 시간에, 하필 경상대 공과대학 앞에 저것이 떨어져 있었을까. 나는 왜 잰걸음을 놓으면서도 굴밤 두.. 2015.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