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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파트3

이사 2004년 6월부터 살던 신안동 국제아파트를 떠난다. 15년 살았다. 법원과 검찰청 새로 짓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주변 집들이 새집으로 바뀌는 것도 보았다. 동네는 조용했다. 차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랫집 윗집 개 짖는 소리는 여름밤을 깨웠다. 바로 위층은 하도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 2019. 3. 26.
‘숯골마을’은 어째서 ‘숯골마을’일까 ‘숯골마을’이 있다. 지리산 아래가 아니다. 집현산 아래도 아니다. 진주시 신안동이다. 진주시 신안동이라면 진주에서는 알아주는 주거단지다. 고층 고급 아파트들이 줄 지어 있고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곳이다. 그런 신안동에 숯을 굽는 숯골마을이라니. ‘국민주택단지’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진주시 신안동 숯골마을은 왜 숯골이 되었는지, 국민주택단지는 왜 국민주택이 되었는지 잘은 모르겠다.   국민학교에서 국민교육헌장 외우며 국민의례를 하고 국민체조를 배우던 세대는 ‘국민’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일단 좋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이름이 갖는 제국주의적ㆍ국가주의적 의미는 내버려두고 일단 국가에서 인정하고 국가에서 보증하고 국가에서 알아준다는 것으로 이해하곤 한다.    국민주택단지가 생겨.. 2018. 1. 16.
걱정 지금 사는 국제아파트는 지은 지 30년쯤 된 것 같다. 이사 온 건 2004년이다. 11년째 살고 있다. 아내는 지지난해부터 다른 데로 이사 가자고 했다. 나는 “이 집 팔아도 웬만한 아파트 전세도 못 얻는다.”며 반대했다. 집의 절반은 국민은행 소유니까. 그러자 이번엔 집안 분위기를 바꾸자며.. 2014.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