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4 가좌천 봄 풍경 경상대학교 정문쪽엔 가좌천이 있다. 가좌천을 따라 '볼래로' 문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정문을 지나는 개척교 아래는 연못처럼 돼 있다. 가좌천을 따라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이맘때는 꽃이 활짝 핀다. 가좌천 건너편 이팝나무는 5월에 하얀 꽃을 틔운다. 거기에 경상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청춘 남녀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지나가다 기념사진을 찍곤 한다. 올해는, 학생은 잘 보이지 않는다. 벚꽃이 지기 전에, 이팝이 피기 전에 학생들이 돌아와야 할 텐데... 2020. 3. 31. 시윤 2020. 3. 31. 유채와 한옥 경상대학교 정문 오른쪽에는 예절교육관이 있다. 예절교육관 주변에 봄에는 유채를, 가을에는 메밀을 심는다. 한옥 건물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된다. 점심 밥 먹은 직원이나 학생들이 커피잔 들고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주말에는 시민들도 자주 찾는다. 다들 사진 한두 장씩 찍으며 웃는다. 올해는, 학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가는 봄이 아쉽다. 코로나19가 싫다. 2020. 3. 31. 시윤 2020. 3. 31. 뻬쉐 세 번째 먹었다. 먹을 때마다 만족도가 높다. 이름을 외우기 쉽지 않다. '뻬쉐'라고 한다. 쉬운 말로 '해장 파스타'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파스타'는 이탈리아 국수라고 할까. 그러니까 해장에 좋은 이탈리아식 국수라고 부를 수 있겠다. '해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얼큰하고 개운하다. 얼큰하다는 말을 대부분 맵사하다와 비슷하게 생각한다. 매콤한 것과도 비슷하다. '얼큰하다'에는 전날 마신 술을 풀어주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게 하며 자기도 모르게 "크아~!"라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차이마저 자잘하게 느끼면서 먹는다면 더없이 좋다. 더 더없이 좋으려면, 오늘같이 봄비가 서글프게 오는 날 어디에선가 피고 있을 매화나 어디에선가 나를 그리워하며 늙어갈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먹는 게 좋다. .. 2020. 2. 12. 경상대학교 총장 선거 경상대학교 제11대 총장 선거가 시작됐다. 후보로 두 분이 나섰다. 두 분 다 공과대학 교수다. 전공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고 석학이고 인품 또한 매우 훌륭하다. 어느 분이 총장으로 되든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그만큼 대학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통합하는 일도 만만치 않고 인구감소로 인한 문제, 12년째 등록금 동결ㆍ인하로 인한 재정 부담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아주 훌륭하게 잘하면 칭찬을 조금 듣겠지만, 조금만 잘못하면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이 길을 기꺼이 가겠다고 나선 두 분께 진정으로 경의를 표한다. 경상대학교는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이다. 경상대학교 총장은 장관급으로서 관선 시절에는 도지사보다 높은 대우를 받았다. 경상대학교 총장 선거는 한.. 2020.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