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 농심은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제2공장을 완공, 라면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림도 미국과 유럽,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2. 01. 06. 20:03)
라면 만드는 회사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네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94.3%라고 한다. 풀무원, 하림이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입맛과 가격이 잘 맞아야 소비자가 선택한다. 나는 가리지 않는다.
앞 문장에서는 ‘라면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썼고 뒤 문장에서는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라고 썼다. ‘방침이다’와 ‘계획이다’는 같은 뜻으로 썼다. 문장에서 역할도 같다. ‘~ 확대할 방침이다’는 어색하지 않은데 ‘~ 나선다는 계획이다’는 어색하다. 뒤 문장도 앞 문장처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쓰면 좋겠다. 한 문단에서 같은 단어나 문장 구조가 자꾸 나오는 걸 꺼릴 수 있다. 이해한다. 조금 다르게 쓰고 싶은 마음도 안다. 그렇더라도 우리말답지 않은 문장을 쓰면 안 된다.
023.
◐ 정보문서는 또 러시아군이 훈련장에 장비를 남겨 두고 떠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1. 12. 04. 10:5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갈 것인가 보다.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곰곰 생각해 본 적 있다. 결국 알 수 없었다. 바벨탑 때문이라고 여기고 말았다.
‘또’와 ‘또한’이 있다. 똑같은 말로 쓰인다. 하지만 조금 다른 말이다. ‘또’는 ‘반복’의 뜻이 강하다. ‘또한’은 ‘그밖에 더’라는 뜻이 강하다. 어떤 사람은 이를 꼭 구분하라고 한다. 대부분은 이것저것 섞어 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역시 ‘-에 대한’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를 빨리(빠르게) 공격할 수 있다’라고 쓰면 훨씬 간단명료하다.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에 대한’을 줄이면 표현이 정확해진다.
024.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운송비 상승 등 대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치(2.0%)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1.12.02 20:56)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3.7% 올랐다는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다. 물가가 오른 것만 해도 심란한데, 문장을 읽다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서 ‘국제’와 ‘글로벌’은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싶어서이다.
구글 번역기에서 ‘global’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글로벌’이라고 나온다. 몹쓸 기계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다듬은 말’에서 ‘글로벌’을 검색하면 ‘지구촌, 국제적, 세계적, 국제, 세계’가 나온다. 훌륭하다.
같은 말을 한 번은 ‘국제’라고 쓰고 한 번은 ‘글로벌’이라고 썼다. 그렇게 쓴 이유가 있을까. 그렇게 나눈 기준이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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