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다른 운전자 때문에 짜증날 때가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지 경운기를 운전하고 있는지
스스로 잘 모르는 운전자가 있다.
뒤에 줄줄이 따르는 차에 관심이 없다.
너무 빨라도 안 되지만 너무 느려도 안 된다.
좌회전 우회전 깜빡이 안 켜는 것을
에너지 절약으로 생각하는 운전자가 있다.
뒤따르는 차가 깜짝 놀란다.
자기 갈 길만 가면 되는 게 아니다.
신호등 파란불에서는 꿈쩍도 안하다가
노란불에 저 혼자만 가버리는 운전자가 있다.
뒤차는 닭 쫓는 개가 되어도 할 말이 없다.
차 안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창 밖으로 가래를 뱉고 담배꽁초를 버리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이는 운전자가 있다.
확 받아버리고 싶더라도 참아야 한다.
제 잘난 멋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싸가지다.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약속되어 있는 것을
모르고 지키지 않거나 일부러 어기는 것이다.
교통법규는 법이라기보다 사회적 약속이다.
'사회적 약속'은 운전에만 있는 게 아니다.
정치인의 공약도 약속이고
지자체의 정책도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이나 지자체장의 말은 대부분 약속이다.
사고는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보다
고의로 또는 몰라서 어기는 운전자가 더 많이 일으킨다.
고의로 약속을 어기는 운전자는 더 큰 사고를 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201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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