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 4월은 분노와 슬픔으로 왔다 4월 1일이다. 봄의 한가운데이다. 봄은 살아남, 보여줌, 들뜸, 설렘, 기대, 희망 같은 낱말과 어울리는 계절이다. 사라짐, 슬픔, 아픔, 굶주림, 가난, 죽음 따위 말과는 거리가 먼 계절이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부터 봄, 그 가운데 특히 4월을 ‘잔인한 계절.. 2015. 4. 1. 껍데기 두꺼운 책 여러 권보다 한 편의 영화가 사실을 더 잘 말해줄 수 있다. 베스트셀러는 종종 영화로 만들어진다. 노래 한 곡이 영화 한 편보다 더 감동적인 경우도 많다. ‘나는 가수다’의 청중 평가단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다. 노래 한 곡보다 짧은 시 한 편이 가슴에 더 오래 남고 세상을 더.. 2012. 4. 9. 4월과 3월 4월은 참 좋은 시절이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흑백에서 총천연색으로 아주 많이 바뀐다. 꽃샘추위 따위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확신도 선다. 북풍한설에도 떨어지지 않던 가지 끝 나뭇잎이, 뿌리에서부터 억세게 밀고 올라오는 새싹의 기운에 떠밀려 비로소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때가 4.. 2012.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