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1 경대포차 사진이 붉게 보이는 건 큰 양산 탓이다. 마치 유월 햇볕 같은 날 점심시간, 바람은 마음에 점 하나 찍듯 두어 번 짧게 지나갔다. 반소매 입은 사람이 낯설지 않고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온갖 봄꽃들이 철없어 보이기조차 한다. 튀김, 순대, 떡볶이, 닭강정, 어묵을 묶어 파는 '대박' 세트다. 콜라도 하나 준다. 3명이 먹었는데 조금 남았다.일요일이라 아점을 먹은 뒤이긴 하지만 양이 만만찮음을 알겠다. 1만 5000원이라면, 시쳇말로 가성비 최고다. 경상대 북문에 줄지어 있던 포장마차들이 여차저차하여 지난해 모두 사라졌다. 몇몇 분이 뜻을 모아 그 부근에 가게를 차렸다 한다. 포장마차이기도 하고 일반 가게이기도 한 '포차'를 네 분이 운영한단다. 튀김을 빨리 많이 고르라는 둥, 계산은 셀프라는 둥 안내가 자.. 2020.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