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리1 아삭아삭 향긋한 ‘이순수 미나리’ 아침 8시부터 한여름 소나기처럼 내리던 비가 조금 잦아들었다. 10시 넘어 하동으로 향했다. 하동 가는 길은 늘 정겹다. 느리다. 아름답다. 아기자기하다. 오밀조밀하다. 눈길 가는 곳마다 매화가 피었다. 흰 매화, 붉은 매화, 푸른 매화 들이 들판과 산을 물들였다. 촉촉히 젖은 도로와 논과 밭과 나무들이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차들은 느릿느릿 걸었다. 횡천에 가는 길이다. 횡천은 조선 현종 때 군소재지이기도 했는데, 주요 도로가 사통팔달 뚫려 있다. 도인촌으로 유명한 ‘청학동(靑鶴洞)’ 가는 관문이다. 참게, 다슬기 등으로 유명한 청정 1급수 횡천강이 흐른다. 요즘은 미나리 주산지로 온 나라에 이름이 높다. 횡천에서는 2017년부터 해마다 3월초부터 18일간 ‘하동 청학 미나리축제’를 연다. 올해는 열지 .. 2020.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