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2 [기고] 정확하고 쉬운 보도용어로 국민과 소통하자 많은 사람은 이제 인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의 원래 이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었다. 이 무서운 바이러스는 이름조차 길고 어려웠다. 서양에서는 ‘코비드19’라고 줄여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로 바꿔 불렀다. 이름을 바꾸고 나니 모든 국민이 쉽게 알아듣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떠오른 말이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를 탄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는 말이다. 이전에는 즉석음식 회사에서 주로 쓰던 말이다. 차에 탄 상태에서 책을 빌리는 ‘드라이브 대출’도 등장했다. ‘승차 진료’, ‘승차 대출’이라고 할 만하다. ‘코호트 격리’라는 말도 알게 됐다. 병원이나 요양원 등 한 건물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발병.. 2020. 6. 18. 언택트 신문 기사 본문이나 제목, 방송 자막에서 영어를 만나는 일은 대부분 불쾌하다.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영어를 쓰는 게 못마땅하다. 조상 대대로 우리말을 쓰다가 중국 영향권에 놓이자 중국글자말(한자)을 쓰다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말과 글을 쓰다가 이제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니까 영어를 갖다 쓴다. 우리말과 글을 쓰는 게 왜 중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지 않는 무신경이 불쾌하다. 말과 글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을 놓치거나 외면하는 꼴이다. 불쾌한 게 대부분인데 아주 간혹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서양 문물을 우리가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 때문이다. 서양에서 만든 물건(또는 제도)이 들어왔는데 그 이름까지 따라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 2020.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