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1 시사(時祀) 지내는 날 학교 갔다 오자마자 가방을 마루에 집어던지고 조그만 보자기를 챙겨 가까운 야산으로 내달렸다.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가야만 하는 까닭도 없었건만 왜 그랬던 것일까. 헉헉대며 산으로 올라가면, 어른들은 바지게에 제물을 가득 담아 지고는 역시 끙끙대며 오르고 있다. 우리는 어른들 .. 2017.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