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골마을1 ‘숯골마을’은 어째서 ‘숯골마을’일까 ‘숯골마을’이 있다. 지리산 아래가 아니다. 집현산 아래도 아니다. 진주시 신안동이다. 진주시 신안동이라면 진주에서는 알아주는 주거단지다. 고층 고급 아파트들이 줄 지어 있고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곳이다. 그런 신안동에 숯을 굽는 숯골마을이라니. ‘국민주택단지’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진주시 신안동 숯골마을은 왜 숯골이 되었는지, 국민주택단지는 왜 국민주택이 되었는지 잘은 모르겠다. 국민학교에서 국민교육헌장 외우며 국민의례를 하고 국민체조를 배우던 세대는 ‘국민’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일단 좋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이름이 갖는 제국주의적ㆍ국가주의적 의미는 내버려두고 일단 국가에서 인정하고 국가에서 보증하고 국가에서 알아준다는 것으로 이해하곤 한다. 국민주택단지가 생겨.. 2018.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