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홀씨1 민들레 민들레를 찍었다. 숙호산 들머리에 민들레가 있었고 숲속에도 있었지만 찍지 않았다. ‘민들레 꽃핀 걸 본 것 같은데 벌써 홀씨가 되어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구나.’라고만 생각했다. 가수 박미경이 부른 라는 노랫가락을 잠시 흥얼거리다가 이내 멈추었다. 멈추고자 하는 생각이 일어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른 데로 생각이 옮아간 것이다.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야’도 흥얼거려 보다 곧 멈춘다. 한 시간 동안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곳에서 다시 민들레 홀씨를 만났다. 성심병원 앞이다. 눈만 돌리면 반갑게 웃으며 맞이해 주는 민들레꽃과 홀씨를 보면서 참 신기하다고 생각해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어느 꽃 어느 풀 어느 나무 하나가 그렇지 않은 게 없지만, 민들레는 유난히 반갑고 정겹고 그저 고맙다. 민들.. 2020.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