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죽1 라면죽 밥알 눌어붙은 밥솥에 물을 부었다. 먹다 남은 김치를 대충 넣었다. 당근과 양파를 잘게 썰어 보탰다. 보글보글 오래 끓였다. 누룽지가 붇기를 기다렸다. 라면스프를 넣었다. 이윽고 라면과 밥을 넣었다. 4-5분가량 더 끓였다. 국밥도 아니고 라면도 아닌 그 무엇이 되었다. 참기름 한 방울 살짝 뿌렸다. 비로소 라면죽이 되었다. 아침엔 콩나물해장국을 끓였는데 대충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사과를 깎아 대령했고 커피도 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6시에 일어나 밥상 차려주는 데 대한 보답이다. 주말엔 차리고 설거지하는 게 내 몫이다. 사이사이 낮잠 자더라도 지청구 듣지 않는 비결이기도 하다. 아내는 아침 먹자마자 시작하여 12시까지 집안일 하느라 허리가 아프단다. 빨래하고 화장실 대청소하고... 집안일은.. 2020.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