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4 (013-015)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13. ◐ 검찰은 지난주 말부터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2021. 11. 29. 19:16) 텔레비전 뉴스 문장이다. 짧고 간단하다. 그런데 문장이 이상하다. 이 문장대로라면 ‘검찰=모습’이 된다. ‘검찰의 모습이 어떠하다’, 또는 ‘검찰이 어떤 모습을 띠고 있다’라는 게 아니다. 물론 기사를 읽거나 듣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이 문장을 제대로 쓰려면 ‘검찰은 지난주 말부터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내는데요)’라고 하면 된다. ‘모습’이 괜히 끼어들어 자기가 검찰이라고 우기는 것 같다. 미승우 선생은 일찍이 ≪새 맞춤법과 교정의 실제≫(1988, 어문각)에서 우리 말과 글 속에 자주 등장하는 ‘모습’을 118가지로 바.. 2023. 1. 5. (010-012)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10. ◐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들을 유혈 진압했던 사람이 오늘(2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11대·12대 대통령을 지냈던 전두환 씨가 오늘 아침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생을 마감한 오늘, 우리 사회는 추모와 애도보다는 전 씨가 아무런 사죄 없이 떠난 데 대한 원망과 허탈함이 더 큰 게 사실입니다. (2021. 11. 23. 20:06) 한 사람이 죽었다. 사람이라는 말이 아깝다. 그 죽음을 세 문장으로 잘 압축했다. 냉정하고 간결한 기사 문장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문장도 조금 더 깔끔하고 완벽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생각한다. 병이다. 병이지만, 죽을 병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국민들을 유혈 진압했던’에서 ‘국민들’은 ‘국민’이라고 하면 된다.. 2023. 1. 4. (007-009)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07. ◐ 검찰이 여성가족부의 여당 대선 공약 개발 관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 2021. 11. 19. 15:30) 검찰이 한 정당의 정책연구실을 뒤졌다는 소식이다. ‘여성가족부의 ~ 관련해’를 본다. 여당, 대선, 공약, 개발, 관여, 의혹이라는 명사가 조사 하나 없이 붙어 있다. 숨이 가쁜 사람은 기사 읽다가 졸도할지도 모른다. 기억력이 약한 사람은 중간쯤 가다가 누가 무엇을 했는지 까먹을 것이다. ‘여성가족부가 여당의 대선 공약 개발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처럼 쓰면 좀 낫다. 이 문장에서는 ‘검찰이’라는 주어를 ‘수색했다’라는 서술어 가까이 갖다 놓으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008. ◐ 홈페이지 개설 사흘 만에.. 2023. 1. 3. (001-003)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01. ◐ 금세 크는 아이들의 옷이나 장난감 등에 대한 판매가 주로 이루어졌다. (2021. 11. 02. 15:50) ‘-에 대한’이라고 쓰니까 ‘이루어졌다’가 따라오게 됐다. 이 문장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판매가’가 주어가 되어 버렸다. 왜 이렇게 쓸까. 글쓰기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고 해 둔다. 영어 문장 번역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그게 그것이지만…. ‘(사람들은) 금세 크는 아이들의 옷이나 장난감을 주로 팔았다.’라고 쓰면 훨씬 쉽고 간단하지 않나…. 이게 더 어려울까. 002. ◐ 국민대 졸업생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박사논문 검증을 하지 않아 명예가 훼손됐다며 학교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2021. 11. 04. 15:00).. 2023.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