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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

by 이우기, yiwoogi 2020. 4. 10.

 

4월 10일 아침 7시 경상대학교 비엔아이티 알앤디(BNIT R&D)센터 1층에 마련된 진주시 가호동 사전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했다. 입마개 쓰고 들어서자마자 손소독제로 손을 닦았다. 체온도 쟀다. 잠시 기다렸다가 신분증을 보여주어 나를 증명했다. 입마개를 내리고 얼굴을 보여줬다. 투표용지를 2장 받았다. 한 장은 후보들 이름이 적혀 있다. 다른 한 장은 정당 이름이 적혀 있다. 정당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데 몇 초 걸렸다. 기표소에 들어가 2곳에 찍었다. 찍을 후보와 정당을 미리 정해 뒀다. 잘 접어서 기표함에 넣었다. 2분 정도 걸렸다.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할지는 모른다. 내가 찍은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몇 명이나 당선시킬지도 모른다. 그 결과가 어떻든 나는 아무런 이의 없이 받아들일 것이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법률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치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게 살 것이다. 그들이 역사를 되돌리려 하거나 민주주의를 파괴할 때는 참지 않을 것이다. 모든 국민은 정치와 떨어져 살 수 없다. 정치가 내 삶의 조건을 지배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 시민의 자격에 심각한 의심을 받는다. 나는 그리 생각한다.

 

2020. 4. 10.

이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