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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5

영웅의 부활 정기룡 아들이 군대 갔다. 누구나 다 가(야 하)는 군대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논산이나 멀리 강원도로 간 것도 아니다. 시내버스 타고 갈 만한 금산 공군교육사령부다. 8월 24일 월요일 금산에서 짬뽕 한 그릇 사 먹이고 부대로 태워 갔다. 입소식 같은 걸 기대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취소됐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와서 한숨을 쉬었다. 토요일이 되었다.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겨 튀어 나갔다. 휴대전화에 070-**** 번호가 들어와 있었다. 원래 070은 잡스런 쓰레기 전화이기에 역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다음날 일요일 아내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내 전화로 070 전화가 왔다. 무심코 받았다. 앗, 그 전화는 훈련소 가 있는 아들이 부대 안 공중전화로 수신자부담전화(콜렉트 콜)를 건 것이.. 2020. 9. 20.
극단 큰들 마당극이 돌아옵니다 세계에서 마당극을 가장 잘하는 극단 큰들의 걸작 마당극이 돌아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창원동중학교에서 마당극 을 공연한 지 138일 만에 큰들이 우리 곁으로 찾아옵니다. 극단 큰들은 5월 5일 어린이날 오전 11시 30분경 페이스북에 올해 첫 공연 일정을 공지했습니다. 역사적이고 감격적인 올해 첫 공연(공식 공연을 시작하는 3월 이후 처음)은 5월 9일(토) 오후 2시, 5월 10일(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열립니다. 이틀 동안 한 곳에서 3회 연속 공연합니다. 작품은 당연히 입니다. 토요일 공연은 의 179번째 공연입니다. 이 작품이 얼마나 재미있고 웃기고 교훈적인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씀드리지 않을랍니다. (마당극 명장면 5가지 http://blog.. 2020. 5. 5.
물병 하나에 담긴 우정과 의리 극단 큰들의 걸작 마당극 올해 첫 공연하는 날이다. 지난주 3월 1일 삼일절 100돌 특별공연은 내용 가운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부분만 따로 떼어서 공연한 것이다. 그러니 3월 9일 오후 2시에 열린 공연이 올해 첫 공연이다. 10년째 이어가고 있는 162번째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렘’이라거나 ‘기대’라거나 하는 한마디로 말해질 수 없는 것이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9년 상설 문화 관광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축하부터 드리고. 금요일 점심, 저녁에 먹은 온갖 잡것들이 탈을 일으켜 아침부터 화장실을 전세내다시피 하던 터라 조금 망설여졌다. 그냥 드러누워 흰죽이나 끓여 먹을까 싶다가, 아니지 그래도 가봐야지, 아니지 내가 안 간다고 공연 안하는 것도 아닌데 뭘, 아니지 올해 첫 공연.. 2019. 3. 9.
<최참판댁 경사 났네> 2018년 마지막 공연을 보고 지리산의 시샘인가 섬진강의 심술인가. 내가 처음 하동 최참판댁에서 큰들 마당극 &lt;최참판댁 경사 났네&gt;를 본 것이 2018년 5월 27일이고 그 뒤로 10월 28일까지 모두 여덟 번 하동을 찾았는데 대부분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다. 그새 비가 오는 바람에 배우들이 문설주에 기대어 하염없이 .. 2018. 10. 28.
‘짚’과 ‘집’ 사이에서 날고 싶은 인간의 꿈 인간은 왜 하늘을 날고 싶어할까. 날개도 없으면서.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러웠을까.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을까.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높은 산에 올라가서 아랫마을을 내려다 보았겠지. 높은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탑을 쌓기도 했을 것이다. 그것.. 2017.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