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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38

마당극 <효자전>에 드러난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주고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까.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은 그 사랑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들에 대한, 그것도 큰아들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과 지지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6월 16일, 17일 이틀 동안 산청군 동의보감촌 잔디마.. 2018. 6. 17.
함양 이모-2 엊그제 일요일 어머니 사시는 동네 이발소에 머리 깎으러 갔다. 1991년 군대 제대한 이후 줄곧 다니는 이발소이다. 이름은 ‘은하이용원’이다. 결혼으로 분가한 뒤 신혼집 근처 이발소에도 가 봤지만 이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이발하러 간 김에 부모님을 뵐 수도 있었고 실제 이 집 .. 2017. 12. 26.
생일 아침입니다 생일 아침입니다. 첫 울음과 함께 세상의 빛을 처음 본 날이지요. 제 생일은 음력으로 새깁니다. 오늘은 음력 10월 20일입니다. 올해 생일은 절기로 대설입니다. 설(눈)도 넓게 보면 ‘우기’에 해당합니다. 양력으로 따져보면 대체로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세상.. 2017. 12. 7.
굴밤 줍기 꼭 1시간 걸렸다. 오후엔 자동차로 15분 남짓 걸리는 아버지 산소엘 갔다. 지지난주 벌초한 잔디는 예전 중학생 까까머리처럼 단정했다. 봉분 뒤편 높이 솟은 굴밤나무를 향했다. 오늘 목적은 굴밤 줍기다. 벌초 때 눈여겨본 덕분에 올핸 수확이 만만찮을 것임을 알고선 작정하고 찾아간 것.. 2017. 9. 24.
비빔면 대 짜장면 모처럼 일찍 집에 갔다. 일곱 시 반쯤 들어갔으니 그리 이른 귀가는 아니다. 그래도 술 마시지 않은 채 들어간 건 오랜만이다. 10시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는 고2 아이가 40분쯤 도착한다. 20분쯤 연착이다. 제대로 얼굴 본 게 일주일은 된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살짝 안아 주었다... 2017. 9. 9.
함양 이모 아기 주먹만한 감자 한 상자를 아들들에게 나눠주는 어머니는 한숨부터 쉬었다. “함양 너거 이모 집에 갔는데, 땡볕에 감자 캐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북새통 속에 너거 이모아재는 사과나무 밭에 물 져다 나른다꼬 또 정신이 없고…. 아이고 농사라는 게 사람 잡아묵는 기더라. 땅을 파.. 2017.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