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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내장탕3

어서옵쇼 식당을 예약해 놓고도 나타나지 않는 것을 '노쇼'(No Show)라고 한단다. 영어를 잘도 갖다 쓴다. 그러면 예약한 대로 잘 참석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서옵쇼!"라고 한다. 재미있는 아재개그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여러 가지 모임과 행사를 취소한다. 지난 주말 사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온 나라로 널리 퍼진 이후 더욱 움츠리는 것 같다. 밥집, 술집, 꽃집 등 장사치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누가 언제 어디에서 확진자와 스쳤는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다. 신**라는 종교집단은 너무 비밀스럽게 포교하는 바람에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이 신**인지도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완쾌하여 퇴원했다는 소식을 간간이 들었는데, 이젠 사망자가 몇 명을 넘어선다는 무서운 소식도 들려온다... 2020. 2. 24.
송강 32년 1987년 아버지는 중앙시장에서 문을 열었고 2019년 아들은 시청 앞에서 문을 열었다. 32년이다. 1987년 나는 대학교 2학년이었다. 팔팔했고 나부댔고 촐랑거렸고 심지어 끓기도 전에 넘칠 지경이었다. 2019년 나는 53살 중년이다. 팔팔하고 활기차고 신중하고 심지어 근면성실하다고까지 생각한.. 2019. 1. 29.
송강식당 진주시청점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고독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노랑 색깔들이 다 벗겨져 하얀 속살이 드러날 때까지 냄비 속 알탕은 그럭저럭 행복하고, 가로 놓인 쇠들이 녹아 내릴 때까지 그 위 삼치들은 맞춤하게 익어가길 빕니다. 애써 장만해 놓은 그릇 한두 개씩 깨지고 힘들게 들여놓은 걸.. 2019.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