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형제1 도시락 어머니의 노동은 새벽 5시에 시작됐다. 여름엔 희미하게 동터 올 무렵이지만 겨울엔 한밤중 아닌가. 전날의 고된 농사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밤새 어지럽던 꿈자리도 괘념치 않았다. 쌀을 씻어 잠시 불린 뒤 며칠 전 삶아 놓은 보리쌀을 적당히 섞어 밥을 안쳤다. 덜 마른 솔가지 매캐.. 2014.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