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하고 소소한 일상

추운 겨울이다

이우기, yiwoogi 2005. 12. 13. 22:51

날씨만 추운 게 아닐 것이다. 연말이면 으레 그렇듯 몸도 춥다. 으실으실하다. 감기 몸살 안 걸리면 다행인 그런 계절이다. 그래도 재밌게 살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그게 인생이니까.

 

바빠 요즘은 뜸했다. 블로그 클릭하기가 쉽지 않다. 아들 사진 찍어둔 디카를 날마다 학교로 들고가지만 사진 다운 받을 겨를이 없다(집의 컴퓨터는 디카 연결하는 유에스비가 없음).

 

글 올리고 싶은 아이템이 줄을 섰는데 제대로 실천하기가 쉽잖다. 이를 테면 진주 근처 가볼만한 곳 100곳(식당, 놀이터, 유원지, 절, 교회, 학교, 산, 시장, 개울 등등 많을 터인데), 우리말 살려써야 할 이유 100가지(공부도 되고 인생에 의미있는 일 한 가지 하는 것 아니겠나), 경상대 자랑거리 100가지(하긴 이런 내용은 홍보실 홈페이지에 보면 있을 것이다만), 우리 아들 자랑거리 하루 한가지(이런 건 날마다 해야 하니까) 기타 등등 머릿속에서 맴도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묵히고 있다.

 

뉴시스와 싸워 밀린 월급 타낸 리얼 스토리 이런 것도 괜찮겠고, 술이 좋으냐 친구가 좋으냐 이런 주제도 쓰고 싶고... 지난 주 토요일 큰들 창립기념공연 보고 나서는 나도 마당극 대본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모든 것은 시간이 문제고 게으름이 문제고 그런 것을 부채질하는 술이 문제다.

 

오늘 오민회 동문회도 못갔는데(안 간 것이기도 함) 캔 맥주나 하나 묵고 자야겠네. 헐헐헐...(바람 새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