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무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가요무대>를 녹화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평거동 남강둔치에서 7-8년간 녹화했다는데, 한국방송공사(KBS) 측은 대학의 대운동장이 이런 대형 음악회를 하기에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관객 동선 관리하기도 좋고 주차하기에도 그나마 낫다고 본 것이다. 주변 민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연례행사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의자를 7000개가량 놓았다는데 다 채웠는지 어쨌는지는 알 수 없다. 이 가수 저 가수의 팬들뿐만 아니라 진주와 인근 시군에서 많은 분이 오셨다. 지난해 <가요무대>나 올해 4월의 <열린 음악회>보다는 관객이 적은 것 같았다. 그들은 진행요원의 고함과 손짓에 따라 매우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입장하는 장면은 엄숙하다고 하는 게 맞겠다.
KBS 측은 "아무리 공연이 중요해도 관객 여러분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몇 번이나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뛰지 말고 밀지 말고, 의자에 앉았으면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 공무원, 경찰, 소방, 자원봉사 등 많은 분이 경광봉을 들고 눈을 부릅떴다. 경상국립대 직원들도 큰 행사를 잘 치르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고생을 했다. 안 봐도 눈에 선하다.
오늘 녹화한 <가요무대>는 10월 16일(월) 저녁에 KBS-1TV에서 80분간 방송한다. 진주 남강 유등 축제의 중간이다. 가수 이름은 설운도, 하춘화, 김용임, 오유진, 박구윤 등을 들은 듯한데 다 외우진 못하겠다. 아버지 계실 때부터 이따금 <가요무대>를 보아온 내 식견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출연진으로 보였다. KBS 측은 출연진이 서울 공연보다 더 낫다고 했다.
진주 자랑 겸 감사의 말도 몇 번이나 했다. 실제 진주는 <가요무대>를 거의 해마다 개최한다. 진주 출신 대중가요 가수가 많은 덕분이기도 하고 진주시장이 많은 공을 들이는 덕분이라고 한다. 좋은 공연장을 내어준 경상국립대 총장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몇 번 했다. 이래저래 <가요무대+진주시+경상국립대>가 한 묶음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가좌캠퍼스가 거대한 주차장이 되었다. 평소 때는 엄두 내지 못할 공간이 모두 주차장이 되었다. 그래도 차량 통행이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캠퍼스가 넓다는 뜻이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는 통로도 3곳이나 되므로 그다지 어렵게 느끼지는 않을 듯하다. 모두들 추운 날씨이지만 따뜻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고 무사히 안전하게 귀가하기를 빈다. 10월 16일 본 방송도 많이 보아주시기를 바란다.
2023. 10. 6.(금)
ㅇㅇ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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