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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 마당극 보러 가기

<효자전>

by 이우기, yiwoogi 2023. 5. 19.

<효자전>

남편을 잃고 아들 둘을 키우는 가난하고 아픈 어머니가 있다. 큰아들은 공부를 제법 잘한다.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작은아들은 개구쟁이다. 엄마 돈 훔쳐 놀러 다니는 말썽꾸러기다. 큰아들은 내의원이 되기 위해 한양으로 간다. 어머니는 기둥뿌리를 뽑아 노잣돈을 마련해 준다. 큰아들은 내의원이 되었다. 하지만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대감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 그러느라 집에 한 번도 오지 않았다. 편지가 왔다. “어머니 돈!” 어머니는 약초 판 돈을 주머니에 넣어 작은아들에게 의지하여 한양으로 간다. 대감과 기생 놀음판을 벌이던 큰아들은 천신만고 끝에 한양까지 찾아온 어머니와 동생을 모른 척한다. 어머니는 화병을 얻는다. 작은아들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산삼을 구하러 지리산으로 떠난다.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까. 작은아들은 산삼을 구할까. 큰아들은 정신을 차릴까. 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할까.


극단 큰들은 5월 20일(토), 21일(일) 오후 2시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잔디마당에서 마당극 <효자전>을 공연한다. 2010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처음 공연한 작품이다. 현재 공연하는 큰들의 마당극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 2018년 7월 21일 200회 공연을 했는데 지금은 290회는 넘었지 싶다. 관객을 울렸다가 웃겼다가 한다. 1시간이 금방 간다. 공연 마친 뒤 많은 사람은 부모님 댁으로 달려가거나 전화를 건다. 더 깊이 반성하는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까. 깨달음을 준 큰들이 고마워 후원회원이 되는 사람도 아주 많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날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 덕분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그 모든 날이 있는 것이다. 5월이 가기 전에 마당극 <효자전>을 보러 가야 할 이유는 아주 많다. 동의보감촌은 계절의 여왕답게 온갖 꽃들이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하루 나들이로 손색없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비 와도 한다. 관람료는 안 받는다.


【마당극 <효자전> 공연 일정】


5월 20일(토) 14:00 동의보감촌 잔디마당
5월 21일(일) 14:00 동의보감촌 잔디마당


(공연 문의: 사무실 055-852-6507, 담당 010-8512-9158)


2023. 5. 15.(월)
이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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